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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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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촬영은 먼저 사람 속으로 또는 삶 속으로 파고들기 위해 애써지 않았다. 내가 한숨 쉬어 가듯 사람들의 한숨 쉬어가는 일상을 보았다. 그 사람은 분명 삶의 목적을 가지고 쉼 없이 행위를 했을지언정 내가 바라보는 것이 '쉼'으로 간주하면 그렇게 보는 것이다. 너무 멀리 달아나지도 않았다.서로가 인지할 수 있을 때까지의 공간은 규격화된 거리 제기와는 또 다른 공간이었고 그 공간에서의 각자가 느끼는 거리감은 상당한 차이를 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서로가 방해되지 않은 그 공간에서 느끼는 '쉼'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게 하는, 과열된 브레이크를 식히는 그런 의미였다.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서도 나는 쉬고 있었던 것이다. 폰카메라의 역할이라는 부분이 그런 작용을 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쉼을 명분 삼아 새로움을 피하지말아야 하는 돌파구 역할을 하게끔 했을지도 모른다.
나 자신에게...


2016년 12월

사진가 전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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