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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들의 여백,<평촌마을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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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마을 사진전>

'사라지는 것들의 여백'

2020. 9. 26(토) ~ 27(일)

김해시 대동면 월촌리 평촌마을

주최.주관: 평촌마을 이장 이환배, 대동사람들(대표 김경남)

후원: 김해시. 김해명가. 김해문화재단. 대산농촌재단. 대동사람들

 

마을을 기록한다는 것은 그 마을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오랫동안 살아낸 주민들의 지금의 삶을 박제하는 것이고 살아왔던 과거의 추억을 되살려 내는 것이다. 

봄날, 하염없이 떨어지는 꽃잎이 사랑길로 어루만졌듯 고이 여백을 하나하나 채워 희망으로 싹 틔웠고
여름날, 따가운 햇살 아래 억세게 이겨낸 피를 뽑으며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며 일구어 낸 삶의 흔적으로 매우며
가을날, 떨어져 내린 낙엽이 쌓여 추억길을 만들듯 무수한 사연으로 여백을 지우며 살아왔으며
겨울날, 소리 없이 내린 눈이 굽은 길을 덮듯 추억을 만들며 참아낸 그 마을을... 
다시 비워내는 아픔의 여백으로 채워야 하는 마음에는 주민들 각자의 하늘 위로 그리움이 천천히 짙게 배여 온다. 

이 작은 사진전이 그 아픈 그리움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다시 채워질 삶이 가을날 푸른 하늘같이 희망으로 피어나길 바란다. 함께하며 옆에 서 있었던 것만으로 나도 행복했다.

 

*참조

마을은 사라져도 추억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한겨레신문 최상원기자

www.hani.co.kr/arti/area/yeongnam/9627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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