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공존[空:存]
coexistence of memories
형제복지원
부산직할시 북구 주례동 산 18번지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의 가슴에는 두 개의 기억이 산다.
잊고 싶은 기억과 잊지 못하는 기억, 여전히 고단한 지금을 살고 있지만
그 날에 머물러 있는 아픈 기억의 공존을 비워낼 수는 없다.
이유 없이 빼앗긴 삶으로부터 30여 년이 지났다.
'왜?'라는 질문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무수한 의문을 쫓아가는 길에 진실의 답은
어디쯤 있을까? 자신에게 향하는 질문은 비어있는 공간에서 메아리 되어 대답할
준비조차 못한 우리에게 파고든다.
지금,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들은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의 한가운데 서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시작됨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기억이 주는 시그널을 따라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어떤 '공존'의
의미를 두어야 할까?
이번 전시는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최승우 님과 그 외 피해 생존자분들의
기억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사진가 전상규
부산인권사무소 전시관(부산도시철도 물만골역내)
전상규 기억의 공존[空:存] 사진
Jeon SangKyu coexistence of memories
2019. 2. 14 - 4. 6
기억의 공존[空:存]_진구청 동천문화홀 갤러리 (0) | 2019.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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