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50주기 기념
제2회 박종철 합창단 정기연주회
'꽃잎은 져도 파도는 친다'
2016년 창단한 박종철 합창단은 김정곤 단장님의 인사말에서 오랜 민주화 운동의 역사 속에서 군사독재와 불의한 권력과 금력에 맞서 항거하고 헌신했던 열사들을 기억하고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정기연주회를 준비했다고 했다.
창단 이후 사진으로 연대를 하며 옆에서 지켜본 '박종철 합창단'은 위대했다. 노래로 노동자의 투쟁에 함께했고 평화를 노래하며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 길이면 어디든 달려가고 무대에 섰다.
박종철 합창단을 보면 내가 생각하는 예술의 지향점을 본다. 낮은 곳으로 임하라는 말을 굳이 들며이지 않아도 말이다. 이미 그렇게 바라보며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조화로운 하나의 음으로 만들어 내듯 그렇게 말이다.
이번 공연에는 지휘자님이 직접 작곡한 강영환 시인의 '꽃잎 파도'와 김남주 시인의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에 곡을 붙인 두곡이 연주되었다. <꽃잎 파도>,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5월을 노래하지 말아라>가 그 곡들이다.
특별출연으로 민중가수 윤선애와 노동자의 희노애락을 현장에서 노래하는 소리연대가 그리고 이 공연을 준비하고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만들어낸 연주회라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다.
소리로 더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합창단이 오랫동안 우리 곁에 머물며 함께 파도를 일으켰음 하는 바람과 만추의 계절에 진한 여운을 오래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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